잠시라도 놓칠세라 사이좋게 손을 잡고 공원을 누비는 아이들. <br /> <br />한창 뛰놀고 나선 새콤달콤한 젤리를 먹느라 여념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5월 말, 5살배기 둘째 아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서주현 씨 가족이 오랜만에 집 밖으로 나온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아이와 함께 격리병동에 입원했다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어언 3개월. <br /> <br />하지만 이렇게 바깥으로 나오는 건 아직도 조심스럽습니다. <br /> <br />여전히 확진자로 보는 따가운 시선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아이는 퇴원하고도 한 달이 넘도록 어린이집에 갈 수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서주현(가명) / 코로나19 완치 아동 부모 : (병원에서) 나가라 해서 나왔는데 다른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는 만약에 쟤 음성 아닌데 나왔다가 우리 애한테 감염시키면 어떻게 할 건데 (생각하실 수 있는 거죠.) 다른 곳에서 감염됐다고 하더라도, 의심될 수 있는 사람이 저희 아이밖에 없는 거잖아요.] <br /> <br />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불안감은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쳤습니다. <br /> <br />[서주현(가명) / 코로나19 완치 아동 부모 : 물건을 집어 던진다든가 자기가 화를 참지 못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아이가 너무 예민하고 화를 많이 내다보니까. 이게 뭔가 아이한테 분명히 심리적인 거나 아니면 좀 정신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.] <br /> <br />식사 자리에서 감염돼 50일 동안 격리됐다가 퇴원한 김지호 씨는 바이러스와의 싸움 이후 세상과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회사에선 다른 직원들이 불안해하니 당분간 나오지 말아 달라고 통보받았고, 다니던 헬스장에서는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항체가 생겨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, 정부 지침에 따라 퇴원했다고 설명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김지호 / 코로나19 완치자 : 제가 출근하면 휴가를 가겠다고 말씀하는 분도 있을 정도로 걱정을 심각하게 하셨기 때문에 저는 사실 회사로 다시 복귀할 수 없었고요. 너 (코로나19) 걸렸던 사람이니까 내 주변에 있으니까 무섭다, 주변에 있지 마라, 마스크 똑바로 쓰라고….] <br /> <br />결국, 4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그만둔 지호 씨는 병을 이겨내는 것보다 힘들었던 편견과 차별의 경험들을 자신의 SNS에 섬세하게 기록했고, 차곡차곡 모인 글들은 곧 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책에는 같은 경험을 한 이들에게 전하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[김지호 / 코로나19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0100512104970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